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사람들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는 활동은 우리에게 보다 깊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며,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연대의 감정을 다룬다. 지금부터 내가 고향을 중심으로 한 문화유적 탐방의 여정을 소개하겠다.
1일차: 성주 문화유적 답사의 시작
첫 번째 일정: 월항과 덕암서원
답사의 첫날은 접근성이 좋은 월항에서 시작된다. 월항 유월리의 덕암서원을 첫 번째 방문지로 정했다. 이곳은 경산이씨의 집성촌으로,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다. 덕암서원에 들어서면 관향유래비와 여러 비석들이 눈에 띈다. 이곳의 배치와 구조는 전통적인 서원의 형태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이후 중포마을의 암포서원으로 이동하였다. 암포서원은 최근에 크게 확장되어 문중의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경관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다. 마을 주민들이 전통을 이어가며 소중히 여기는 장소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일정: 백인당과 삼봉서당
백인당으로 향하는 길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길이다. 내가 어릴 적 대구에서 돌아오는 길에 자주 지나쳤던 곳으로,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백인당은 경산이씨의 재실로, 종친의 화목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이곳의 향나무는 세종조 안무사를 지낸 인물의 유산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잘 담고 있다.
삼봉서당에서는 한주 이진상 선생이 학동들을 가르쳤던 자리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동향의 산록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다. 서당에서 바라보는 백천과 영취산의 전망은 매우 아름다워, 그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2일차: 고령과 수륜의 문화유적 탐방
첫 번째 일정: 수륜 보월리 석탑
이틀째의 일정은 고령을 경유하여 수륜과 가천을 아우르는 탐방으로 시작한다. 수륜 보월리의 3층 석탑은 그 지역의 역사적인 상징물로 자리 잡고 있다. 석탑은 관리가 소홀히 되어 있는 듯 보였지만, 그 자체로 무게감 있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석탑은 과거의 불교 문화가 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두 번째 일정: 남은리 숭효원
남은리의 숭효원은 효심을 기리는 장소로, 이곳에서 만난 이장님은 숭효원의 설립 배경을 들려주었다. 기업가 최창곤 선생이 할머니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이곳은 후세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기억하고 지켜가는 문화유산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마무리: 문화유적 탐방의 의의와 지역 연대
이번 문화유적 탐방은 단순히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연대와 그 속에서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이러한 활동은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위로받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유적 탐방을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경험이 된다.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며 느낀 감정과 지혜는 앞으로의 삶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